New York

기억을 비추는 곳, 등대

화려한 맨하탄 금융가의 동쪽 끝, 옛 어시장 항구의 길목에 덩그러니 등대 하나가 서 있다.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타이타닉 메모리얼 라이트하우스(Titanic Memorial Lighthouse)다. 원래는 선원들을 위한 교회 건물 옥상에서 뉴욕 항을 바라보던 등대였다. 건물이 철거된 뒤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,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이곳에 남아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.

등대는 배들의 방향을 잡아주기도 하지만,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을 가리켜주기도 한다.

Claire Joomyung Lee 이주명

Book Curator · New York
Orchard’s unofficial Tree Lady 🌳
책을 사랑하고, 살아가는 북 큐레이터 이주명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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